저는 성격이 매우 안 좋은 채로 태어났어요,.
그래서 고치기 위해 노력해요
저의 성격적 결함들을 스스로 분석해 볼게요.
<1> 자의식 과하게 강함
언제부터 심했나요:중학생
언제부터 나아졌나요:ing.. 항상 노력 중..
중학교 때 좀 자라면서 '나'를 많이 의식하게 되었고
특히나 코로나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자의식이 너~무 강해짐
그 시절의 내가 하는 생각의 90%는 나에 대한 것이었음
근데 그렇게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다 보니
'나는 진짜 나에 대한 생각만 하네. 자의식이 너무 과하구나'라는 생각에까지 금방 도달했고
개선하려고 노력하기 시작했음 실제로 마니 개선했지
근데 자의식 강한 건 걍 나의 타고난 성정이긴 해
이런 글 쓸 정도로 스스로한테 관심 많으니까.,
아무리 고쳐도 자의식이 과한 정도--> 강한 정도로 옮겨갈 뿐
<2> 음침함
언제부터 심했나요:중학생
언제부터 나아졌나요:중학생
네가 생각하는 음침함이 뭔데?:남이 대놓고 말하지 않은 정보들을 뒤에서 몰래 알아내는 거, 타인에 대해 과한 관심 가지고 내 맘대로 분석 및 추측하는 거
이건 나의 타고난 성정까진 아니고 걍 중학생 때 잠깐 앓았던 질환 같은 거
음침한 타인을 보면서 음침한 인간이 얼마나 가까이하기 싫은지 깨달았고 아주 빠르게 고쳤다
나는 이제 정말로 믿을 수 있는 인간임
누군가의 정보를 뒤에서 수집하거나 남을 분석하거나 추측하거나
남의 얘기 캡처하거나 퍼나르거나 뒷담화하거나
표리부동하거나 등
이러한 행위 일절 안함 하늘에 맹세함
그리고 난 대체로 남한테 관심 끄고 삶
(근데 중학생 때 익혀놓은 음침 스킬들 아직 까먹진 않아서 언제라도 다시 음침짓 하려면 할 수 있긴 함)
<3> 사회성 부족
언제부터 심했나요:태어났을 때부터
언제부터 나아졌나요:고1때,,그리고 ing... 항상 노력 중
그렇다 나는 사회성이 안 좋은 상태로 태어났다
늘 나아지는 중이지만
나를 사람 만들어준 고1 친구들에게 특히 감사하고 있다
<4> 공감 능력 부족, 쿨병
언제부터 심했나요:태어났을 때부터
언제부터 나아졌나요:고1 때
나는 어릴 때부터 공감 능력이 좀 부족했고.
(그 원인은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가족 중 공감능력 높고 남에게 따뜻한 정서적인 지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음)
'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냉철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나'에 자부심이 있었다
전형적인 쿨병, T병 환자
이거는 고등학교 올라가서 친구들의 도움으로 사회화되면서 함께 고침
지금은 남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능력 가진 인간이 됨
<5> 우월의식
내 인생 최대의 적임
언제부터 심했나요:몰름
언제부터 나아졌나요:안나아짐 자꾸 왔다 갔다 함
누군가를 멸시하고 속으로 비웃고 내가 이러진 않아서 다행이네, 내가 이 사람보다는 낫다 이런 생각함
(예를 들면 인스타 릴스를 내리다보면 가끔 이상하고 모자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영상이 뜨잖아 그런 것만 박제해두는 계정들도 많고.. 거기 보면 죤나 조롱하는 댓글들 다닥다닥 달려있잖음. 난 그런 바퀴벌레같은 악플러들과 비슷한 마음을 가지고있음 물론 직접적으로 악플 다는 짓은 안함)
(참고로 이런 생각을 하는 대상은 완전한 남이고 절대 지인 상대로는 안함. 위에서 음침짓 안한다고 했잖아요)
이런 거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걍 너무 불건강한 행위고
남을 무시하면.. 안되기때문이다 .. 나같아도 남을 x신같다고 생각하고 무시하는 인간과는 가까운 사이가 되기 싫을 것 같다..
이걸 스스로 인지하고 있기땜에 평소에는 저런 마음 안 가지도록 의식적으로 경계하면서 살아가는데
가끔 정신 아픈 시기가 왔다 하면 바로 저 증상 나타남
암튼 고치지는 못했지만 늘 경계하려고 노력하긴 함
-끝-
추신:이 글 자체가 너무 자의식 강해서 조금 역겹다 하
추신2:이 글은 나의 안좋은 성격에 대해 쓰고있지만 내가 이렇게나 더러운 인간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고
나는 스스로의 나쁜점을 알고있고 상당부분 고쳤고 또 고치기 위해 애쓴다고 말하고싶음